
제목 : 남한산성
지은이 : 김훈
출판사 : 학고재
3년 전 가을
혼자 차를 몰고 여행을 떠났다
차 안에는
지도와, 침낭과, 책 한권이 있었다.
책의 제목은 '칼의 노래'
여행은 서해를 지나, 남해를 거쳐, 동해로 이어졌고
내가 지나는 바닷가마다
400여년 전 외적과 싸우고, 임금과 싸우고, 자신과 싸웠던
한 무장의 기록과 마주할 수 있었다.
2007년 가을
같은 작가의 또다른 역사소설이 나왔다.
전작 '칼의노래'의 배경은 임진왜란이었다면
'남한산성'의 배경은 병자호란이다.
밀려 내려오는 적에 맞서
변변한 저항 한번 못해보고
정묘호란때와 마찬가지로 임금은 피난을 간다.
이번엔 강화도로 가는 길이 끊겨
어가를 남한산성으로 돌린다.
작가 김훈은
특유의 유려한 문체를 매개체로
남한산성에서의 47일간의 기록을 전한다.
주전파와 주화파의 대립
임금의 갈등
민초들의 삶
그해 겨울은 일찍 와서 오래 머물렀다.
강들은 먼 하류까지 옥빛으로 얼어붙었고, 언 강이 터지면서 골짜기가 울렸다.
그해 눈은 메말라서 버스럭거렸다.
겨우내 가루눈이 내렸고, 눈이 걷힌 날 하늘은 찢어질 듯 팽팽했다.
그해 바람은 빠르고 날카로웠다.
습기가 빠져서 가벼운 바람은 결마다 날이 서 있었고 토막 없이 길게 이어졌다.
칼바람이 능선을 타고 올라가면 눈 덮인 봉우리에서 회오리가 일었다.
긴 바람 속에서 마른 나무들이 길게 울었다.
주린 노루들이 마을로 내려오다가 눈구덩이에 빠져서 얼어 죽었다.
새들은 돌멩이처럼 나무에서 떨어졌고, 물고기들은 강바닥의 뻘 속으로 파고들었다.
사람 피와 말 피가 눈에 스며 얼었고, 그 위에 또 눈이 내렸다.
임금은 남한산성에 있었다.

leech 2007/11/28 13:51 # M/D Reply
책보고 움.. 남한산성을 가는데 강을 왜 건너야 되는거지? 잠시 남산에 있는줄 착각했더란... ㅡㅡ;;;
bugzzang 2007/11/29 17:11 # M/D
아.. 남한산성이 남산에 있는.. 버럭!
rapper_jay 2007/11/28 15:37 # M/D Reply
전철타고 갔으면 편했을것을..
bugzzang 2007/11/29 17:12 # M/D
그러게 내말이... 버럭!